a man's house - a Slavic detached house
2022, 9.5x4.5x5M, mixed Media, Gyeonggi Artist Highlights 2022, Gyeonggi Art Museum, Ans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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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집〉은 기억이라는 개인의 역사와 집이라는 개인의 공간을 나와 너, 우리 공통의 기억과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작가는 슬래브(slab)의 건축 방식을 차용하여 자신의 기억에서 비롯된 공간들이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조각조각 붙여 새로운 조형으로 만들었다. 슬래브는 콘크리트 바닥이나 양옥의 지붕처럼 콘크리트를 부어서 한 장의 판처럼 만든 구조를 일컫는데, 우리나라의 양옥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건축 방식이다. 슬래브 형식의 양옥 작가의 유년 시절의 풍경이자 시간의 조각이다. 작가는 유년 시절 70년대 급격한 산업화와 근대화 시기에 도시 곳곳에서는 건물을 짓는 것을 보며 자랐다. 집은 나를 담아내는 공간이자 내가 만들어지는 집으로, 집은 물리적인 공간 이상의 공간이다. 개인은 개인으로서만 존재할 수 없고 개인을 둘러싼 시공간의 풍경을 구성한 수많은 요소와 함께 자라왔으며 앞으로도 그리 살아갈 것이다. 이것이 작가가 집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풍경을 만들며 우주를 담아내고자 하는 이유이다. 작가가 전시장에 지은 새로운 기억의 공간은 지금까지 작가가 수행적으로 경험하고 창조해 온 일련의 공간들(작품)의 투영이자 그가 작가로서 갖는 태도 그 자체이다. 작가가 그려낸 풍경 안팎에서 각자 자신만의 시공간의 경험을 품고 있는 관객들은 그의 기억에 임의 접속하며 각자의 공간적 경험과 감응을 만들어 갈 것이다.